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아니, 사실은 선물이라기보단 각오 같은 거다. 앞으로 나에 대한 충고, 뭐 그런 것.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며 아무리 힘든 일이 있고, 아무리 메말라, 아무리 해도 그 어떠한 것도 상상할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꿈꿀 수 없게 된다 해도 그것이 잠시뿐이기를. 그리하여 결국엔 되찾을 수 있기를.
그것은 정말 잠시이며, 그 찰나를 못 참아 펜을 놓는 일이 없도록.
제발 그 꿈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며 내가 지금 나에게 선물하는 그 값어치의, 그 무게를 영원토록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잊지 않기를, 그래서 몇 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기를.
그래. 행복을 잃지 않기를 바람이다. 그를 위한 나 자신에게, 자신으로서의 각오.......
내가 끊임없기를. 끊이지 않기를. 결국엔 다다르기를.
그리하여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