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아니, 사실은 어른이 되면 더 힘들 거라는 걸 암묵적으론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해지고 싶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계속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 왜 살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나중에 커서 행복하면 왜 사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그렇게 말했다. 크면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행복할 것이다.
정작 커서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애초에 커버리면 그렇게 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너무 늦게 알았다. 나는.
행복하다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